iPhone의 컨텐츠 차단기(Content Blocker)에 대해 간단히 생각해보며

안녕하세요. 곰곰입니다.

오늘은 한참 늦은(?) 감이 있지만 아이폰 iOS 9 버전에서 추가된 컨텐츠 차단기(주된 업무는 광고 차단인 것 같지만)에 대해 간단하게 생각해보고, 괜찮은 광고 차단 서드파티 어플리케이션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간단하게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 얼마전 출시된 iOS9는 컨텐츠 차단기 외에도 다양한 기능과 성능의 업데이트가 있었습니다. ]

 

1. 컨텐츠 차단기(Content Blockers)란 무엇인가?

애플은 iOS9를 출시하면서 새롭게 컨텐츠 차단기라는 시스템을 iOS 9 사파리부터 적용하기 시작하기로 합니다. 이는 OS X의 사파리에서 적용되었던 페이지를 로딩하기 전에 어떤 일을 처리할지에 관해 물어보는 것과 같은 기능을 하는 코드를 주입해 주는 것입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특정 페이지를 불러오기 이전에 하나의 거름망을 설치해 두는 것과 같은 것이지요.

– 애플은 이러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을 컨텐츠 차단기(Content Blockers)라고 이름 붙이고, 본인들이 컨텐츠 차단기를 만들지 않고 다양한 서드파티 회사들이 앱들을 출시할 수 있게 해 두었습니다.

 

 

2. 왜 컨텐츠 차단기라는 이름이 붙은 것인가?

아무래도 애플은 “본인들은 광고를 차단하고 있다.” 라고 오해받고 싶지 않아서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구글이나 다양한 1인 미디어(유튜브, 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수익을 창출하고 계시는 분들), 영소 업체들은 광고 수익을 통해 상당히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비난 받기 싫어서 이런 이름으로 제품을 출시했다고는 필자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 그렇다고 이것이 애플이 도망치는 일인가? 라고 묻는다면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실제 다른 브라우저에서도 광고 차단은 이루어지고 있고, 모두들 브라우저 내부에서 본인들이 광고를 차단하고 있다고 광고하고 다니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지요.

 2-1_ed   Microsoft Edge확장 기능

(구현 예정 중)

2-2_ie  Microsoft Internet Explorer ×
 2-3_chrome   Google Chrome 확장 기능

(Extension)

2-4_fx Mozilla Firefox 확장 기능

(Extension)

  2-5_safari   Apple Safari 컨텐츠 차단기

(Content Blockers)

※ 모든 회사의 브라우저 로고는 해당 회사(Microsoft, Google, Mozilla, Apple)에 저작권이 있음을 알립니다.

 

– 이와 같이 다른 회사들 또한 절대 ‘광고 차단 프로그램’ 등의 명칭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컨텐츠 차단기라는 이름을 사용함으로써 각종 유해사이트, 피싱사이트 등을 차단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도 하였지요. 이와 관련된 가벼운 논쟁이 최근에 일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3. iOS에서 컨텐츠 차단기를 이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 일단 컨텐츠 차단기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앱스토어에서 컨텐츠 차단기를 다운받아야 합니다. 앱스토어에서 직접 찾아보실 수도 있겠고, 아래 있는 앱들을 받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앱스토어에서 컨텐츠 차단기를 다운받으셨다면 [설정 > Safari]에 들어가셔서 [컨텐츠 차단기]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 설정에 들어가셨다면 Safari 메뉴로 들어갑니다. ]

컨텐츠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는 경우, 컨텐츠 차단기를 ON으로 하실 수 있습니다. ON으로 설정을 하시면 바로 컨텐츠 차단기가 작동합니다. 이 컨텐츠 차단기는 Inprivate, 즉 사생활 모드에서도 작동합니다. 또한 콘텐츠 차단기는 차단된 내용과 관련된 정보를 App에 전송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4_cb   4_cb
 – 컨텐츠 차단기로 광고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한 경우, 아래와 같이 다양한 광고들이 차단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광고 차단 프로그램이 어떤 광고를 차단하느냐에 따라 다름)

– 제 예전 티스토리 블로그(…)의 Google Adsense 또한 Crystal에 의해 사라졌습니다.

 5-1 -> 6-1

 

– 네이버 메인페이지 광고도 AdBlocK에 의해 사라졌네요.

 7-1 -> 8-1

4. 그러면 괜찮은 컨텐츠 차단기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1) Crystal (유료, 0.99$)

[ Crystal의 App Store 설명 페이지 ]

– iOS9가 출시된 바로 직후, Crystal이라는 서드파티 컨텐츠차단 어플리케이션이 등장했습니다. 이 어플리케이션은 구글의 애드센스(Google Adsense) 등의 광고를 차단해주며, 간단하고 가벼운 것이 특징입니다.

 – 저렴한 유료앱이기는 하지만 유료앱인만큼, 구매가 부담스러우신 분들은접근에 신중해야 할 면이 있습니다.

 2) Adblock Plus (무료)

[ Adblock Plus의 App Store 설명 페이지 ]

– 크롬 광고차단 앱으로 유명한 Adblock Plus의 컨텐츠 차단기입니다. 그 명성을 Safari에서 이어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지명도가 상당하여 앞으로 많이 애용될 것 같습니다.
 – 또한 무료라는 점이 상당히 메리트가 있는 앱입니다.

3) AdBlocK (유료, $3.99)

– 한국인 개발자로 추정되는 SUNG WOOK MOON 님이 만든 앱으로써 ‘한국을 위한(K)’ 광고 차단 앱을 만드시는 것이 컨셉인 것 같습니다.

 – 한국 앱을 지향하는 만큼 앞으로 한국 내의 광고를 차단하는데 역점을 둘 것 같은데요. 최근 일간베스트(속칭 일베, ilbe) 사이트를 컨텐츠 차단으로 규정하여 일베 사이트에 접속하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 주소창, 검색에서 ilbe.com과 관련된 사이트는 모두 접속이 차단된다. ]

 – 현재 앱스토어에는 차단에 찬성, 반대하는 다양한 의견이 개진중인 상태입니다. 위에서 기술하였던 문제점이 이것인데, 앞으로 이런 컨텐츠 차단기 앱을 ‘광고만 차단하는 앱’으로 규정할 것이냐, ‘사회적으로 이슈성이 있는 사이트’ 또한 차단되어도 되는 것이냐에 대한 논란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습니다. 일단 애플에서는 컨텐츠라면 어떤 것이든 차단할 수 있을 수 있도록 ‘컨텐츠 차단기’라는 이름을 붙인 만큼, AdBlocK 개발자를 비난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 묻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14_1    14_2

 

5. 총평

– 어쨌든 지금까지 꾸준히 지적받아오던 Safari의 광고 차단이 드디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앞으로도 Safari에는 컨텐츠 블로킹 외에는 다양한 서드파티 앱이 근본적으로 등장할 수 없다는 점(애플이 확장 프로그램을 기본 제공하지 않는한)이 또한 논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참고로 컨텐츠 블로커는 여러 개 동시 사용이 가능하며, 컨텐츠 블로커 내부에서 설정을 바꿀 수 있는 경우에는 다양한 페이지의 차단, 차단 해제가 가능한 점 또한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gomgom

무엇을 하든 곰곰히 생각하는 곰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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